과거의 표준국어대사전은 이렇게 풀이돼 있어 오해하거나 헷갈릴 여지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2011년 국립국어원은 언어 현실을 반영한다면서 ‘한나절’의 의미에 ‘하룻낮 전체’라는 내용을 추가한다. 그리고 ‘반나절’은 ‘한나절의 반’ 또는 ‘하룻낮의 반’이라고 풀이한다. 여기에서 대혼란이 발생한다.
‘한나절’은 기존처럼 6시간도 되지만 하룻낮 전체인 12시간도 된다. 그리고 ‘반나절’은 3시간도 되고, 6시간도 된다.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란 말은 차를 타고 가서 일을 보고 돌아오는 시간까지 포함하므로 왕복 5~6시간 정도의 거리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여기서 ‘반나절’은 6시간인 셈이다.